곡선과 직선, 접속하는 도시 도시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담는다. 그 공간이 만들어낸 사회의 체계에 대해 사유하며 도시 풍경을 투영한 회화 작업을 시도해왔다. 어떤 장소에 처음 온 사람이 이곳저곳을 관찰하듯이, 어색한 시선으로 도시를 살피는 것은 나에게 중요한 행위가 된다. 아무렇지 않게 관심 갖지 않던 것들이 나에게 생소하게 다가올 때, 그것들을 하나씩 자세히 알고 배워갈 때 도시와 사람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은 변화했다. 어느 집단의 행정 시스템이 돌아가는 것. 기계가 작동하고, 고장나고, 다시 고쳐지는 것. 건물이 지어지고 허물어지는 것. 길거리 가게에서 먹고 마시는 것. 수많은 회로가 전기를 보급하는 것. 표면적인 도시 뒤에는 일상을 가능하게 하는 것들이 건축물의 일부로서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도시를 이룬다.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얽혀 있는 건축 자재들이나 개별 물체들은 서로 간의 끊임 없는 유대 속에서 도시 문명을 지탱한다. 낯설게 변화된 관점으로 건축 개체들 간의 위계나 질서, 그리고 공간 간의 관계를 다시 본다. 건축물은 도시 공간 안에서 고유의 면적을 가진다. 그것들은 연속적인 공간을 분절하며 우리로 하여금 비연속적이고 단편적인 순간들을 조우하거나, 독립적인 시공간을 발견하게 한다. 나는 건축물의 기둥, 벽면, 계단, 배선, 서로 다른 층 위의 지면 등을 직선, 곡선, 면, 색채들로 분리하고 치환하여, 그것들이 캔버스 안에 새로운 위계, 질서를 부여하는 조형요소로써 기능케 한다.
Curve and straight, A connecting city Cities contain human lives living in contemporary times. I have been trying to create paintings that project urban landscapes while thinking about the social system created by the city space. As a person who is new to a place observes from place to place, looking at the city with an awkward gaze becomes an important act for me. When things that I have not been interested in came to me unfamiliarly, my perspective on cities and people changed as I learned them in detail one by one. Administrative systems running on a gruop. Machines running, breaking down, repairing. Eating and drinking in street shops. Numerous circuits supplying electricity. Behind the ostensible city, the things that enable everyday life form a network as part of the construction. Doing their part in the unnoticed, intertwined building materials and individual objects support urban civilization in constant bonds with each other. From an unfamiliar and changed perspective, I revisit the relationship between hierarchy, order, and space between architectural entities. Buildings have their own area within urban space. They segment continuous spaces and allow us to encounter discontinuous and fragmentary moments or discover independent space-time. I separate and replace pillars, walls, stairs, wiring, and the ground on different floors with straight lines, curves, surfaces, and colors so that they function as formative elements that give a new hierarchy and order to the canvas.
1. 공간 구성 4
72.7 x 90.9, 캔버스에 유채, 2023
2. 왜곡
130.3 x 162.2, 캔버스에 유채, 2023
3. 우연과 의도, 곡선과 직선, 그리고 도시 1
130.3 x 97.0, 캔버스에 유채, 2023
4. 안과 밖 1
130.3 x 97.0, 캔버스에 유채, 2024
5. 안과 밖 2
130.3 x 97.0, 캔버스에 유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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