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젤과 그레텔
Film I
Film II
Bang!
이방인 N/1
임재민Yim Jaemin

어제 저는 이 글을 다듬고 다듬으며, 하루 종일 노트북을 붙들고 있었습니다. 길었던 17시간이 단 한 문장으로 축약됩니다. 땅에 남겨진 운석의 파편과 떨어지기 전의 유성을 모두 통틀어 우리는 “운석”이라고 부릅니다.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그렇습니다. 제가 조립한 것들은,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자문자답입니다. 저를 둘러싼, 제가 경험하는 수많은 것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들의 단편성과 껍데기를 돌아보며 떨어진 파편을 사라진 전체로 다시 조립합니다. 즐겨보는 애니메이션이 명장면으로 덮이듯이, 두꺼운 소설이 몇 문장으로 덮이듯이, 물질들이 서로 덮이고 덮으며 마지막 몸의 움직임과 물질이 껍데기를 만들어갑니다. 떨어져 나오거나 숨어있는 파편들은 잘 보이지 않을 거고요. 제가 보이게 한 껍데기를 통해 나름의 운석을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운석 역시 물질과 관념을 오가며 새로운 궤도를 갖게 되길 바랍니다.

Yesterday, I spent the entire day glued to my laptop, refining and polishing this piece of writing. The long 17 hours can be summarized in a single sentence. We call both the fragments of meteorites left on the ground and the meteors before they fall 'meteorites.' This is how I view the world. The things I assemble are self-inquiries about my way of perceiving the world. I look back at the fragmentary nature and shells of the debris that have fallen from the numerous things I experience and that surround me, reassembling the fallen fragments into the vanished whole. Just as favorite anime scenes overlay entire series, or a few sentences cover thick novels, materials overlap one another, and the final bodily movements and substances create a shell. The fragments that have fallen off or are hidden will likely be hard to see. I hope you will create your own meteorite through the shell I have made visible. And I hope that meteorite, too, will gain a new orbit as it traverses between matter and concept.

1. 헨젤과 그레텔

162.2 x 130.3cm, 판넬에 아크릴, 수성잉크, 유성잉크, 2024

2. Film I

116.8 x 91cm, 캔버스에 아크릴, 수성잉크, 유성잉크, 스프레이, 2024

3. Film II

72.7 x 60.6 cm, 판넬에 아크릴, 메모지, 수성잉크, 유성잉크, 2024

4. Bang!

72.7 x 90.9cm, 캔버스에 아크릴, 수성잉크, 2024

5. 이방인 N/1

72.7 x 60.6 cm , 캔버스 아크릴, 유성잉크, 2024

I: Dam1_an M: Damianyi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