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감각 한 개인의 감각은 그 자신만의 것이다. 서로 다른 개인들의 감각으로 점철된 세계, 그리고 자신. 이 세계를 맑게 감각하려면– 나의 몸과, 몸으로부터 작동하는 감각이 세계를 투명하게 투영하고 있는지 생각한다. 투명하게 비추기 위해서는 예민한 감각이 필요하다. 나의 주된 소재는 몸으로, 사실적 묘사를 생략하고 물처럼 유동적인 형상으로 대체한다. 이 이미지는 이질적인 투명함을 지닌 몸으로 보인다. 이 형상은 몸의 경계를 가지지 않으므로, 물이 흐르듯 유연하게 확장하고, 흐르고, 맺힌다. 이러한 이질적인 감각은 세계와 몸이 조우하는 지점에서 떠오르는 ‘맑은 감각’을 환기시킨다.
A Clear Sense One individual's sense is uniquely their own. A world and oneself dotted with the senses of different individuals. How to sense this world clearly– I reflect on whether my body and the senses operating through my body are transparently projecting the world. To illuminate it clearly, a sensitive sense is necessary. My main subject is the body, and I omit realistic depictions, replacing them with fluid shapes like water. These images appear as bodies with heterogeneous transparency. Since these shapes lack bodily boundaries, they expand, flow, and coalesce flexibly, like water. These unfamiliar senses evoke ‘a clear sense’ that arises at the intersection where the body meets the world.
1. 태동
130.3x193.9cm, 캔버스에 유채, 2024
2. 입맞춤
45.5x53.0cm, 캔버스에 수채, 유채, 2024
3. 들여다보기
181.8x72.7cm, 캔버스에 아크릴, 유채, 2024
4. 숨의 잔향
80.3x116.8cm, 캔버스에 유채, 2024
5. 너머
72.7x60.6cm, 캔버스에 유채, 2023
6. 너머 II
60.6x72.7cm, 캔버스에 유채, 2023
7. 이질
155.0x115.5cm, 나무 판넬에 유채, 2024
8. 이질 II
145.5x112.1cm, 나무 판넬에 유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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