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는 우리의 시각 시스템에서 시작된다. 망막에 들어오는 수많은 빛의 파장들은 대뇌에서 하나의 역동적인 영상으로 재구성된다. 하지만 과연 이 이미지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우리의 뇌가 만들어낸 착각일 가능성은 없을까? 같은 상황에서도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이미지를 인식한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들은 현실 인식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나는 이러한 이미지의 조각들을 평면의 레이어에 압축하여 비현실적인 공간을 창조한다. 다양한 상황에서 겪은 감정적 이미지들이 겹쳐져 만들어진 비현실적인 풍경은 역설적이게도 개인이 느낀 풍경을 오롯이 담아냈다는 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풍경이 될 수도 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재편집을 넘어, 개인의 경험이 어떻게 우리의 현실을 형성하는지를 나타낸다. 각각의 레이어는 관념과 감정의 경계를 허물며,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는 인식의 주관성을 드러내고, 개인이 가진 고유한 시각적 경험을 반영하는 동시에 서로 다른 감정과 기억의 교차점을 찾아간다. 작업을 통해 나는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것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현실과 비현실 사이 미묘한 경계를 탐험한다.
Images begin with our visual system. The numerous wavelengths of light entering the retina are reconstructed into a dynamic image in the cerebrum. But how reliable can we really trust this image? Is it possible that it's an illusion created by our brains? Can we be sure that everyone recognizes the same image under the same circumstances? These questions require deep reflection on reality perception. I create an unrealistic space by compressing these pieces of image into a layer of plane. The unrealistic landscape created by overlapping emotional images experienced in various situations can, ironically, be the most realistic landscape in that it contains only the landscape felt by individuals. This process goes beyond simple re-editing and represents how individual experiences shape our reality. Each layer breaks down the boundaries between ideas and emotions and provides a new visual experience to the audience. The image created in this way reveals the subjectivity of perception, reflects the individual's unique visual experience, and at the same time finds the intersection of different emotions and memories. Through work, I ask questions about the nature of what we see and feel, and explore the subtle boundaries between reality and unreality.
1. Flat time
112 x 162 cm, 캔버스에 유화, 2024
2. 어떠한 공간
117.5 x 91 cm, 캔버스에 유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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