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모종의 마찰을 탐구한다. 모녀지간에 깊게 자리잡은 '애증'이라는 단어에 사랑이라는 본능, 혐오라는 논리가 동시적으로 존재함에 모순을 느꼈다. 이 둘은 종종 상반된 방향으로 움직이며 마찰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긴장감은 규정짓기 힘든 혼란을 불러 일으킨다. 깊숙이 박혀있는 본능, 마음과 머리의 씨름은 말 없이 어딘가에서 계속된다. 나는 본능이 억압 받지 않고 발휘되는 순간을 회화에 투영하여 나타낸다. 화면에 흐릿하게 표현된 동식물의 형상, 엉켜 있는 선들은 자유로이 흘러가는 충만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벽을 기어 오르는 담쟁이 덩굴이나 새끼 새들이 먹이를 갈구하는 모습은 우리 인간과 묘하게 닮아있다.
I explore a certain kind of friction that arises within the heart. I feel a contradiction in the word 'ambivalence,' deeply rooted between a mother and daughter, where the instinct of love and the logic of hate coexist simultaneously. These two often move in opposing directions, creating friction, and the tension that arises from this is a source of indescribable confusion. The instinct buried deep within, the struggle between heart and mind, continues silently somewhere. I project the moments when instinct is unleashed and not suppressed into my paintings. The faintly expressed shapes of plants and animals on the canvas, along with the tangled lines, speak of a fullness that flows freely. The way ivy climbs walls or the eagerness of young birds searching for food strikingly resembles our own human experience.
1. 담쟁이
200x423cm, 장지에 차콜파우더, 콘테, 2024
2. 둥지짓기-1
80.3x130.2cm,나무판넬에 아크릴, 차콜 파우더, 2024
3. 둥지짓기-2
53.0x66.8cm, 나무판넬에 아크릴, 차콜파우더, 2024
4. living being
30 x 118cm, 나무 판넬에 아크릴, 잉크, 2024
5. 숨바꼭질-1
가변크기, 나무판넬, 각목, 아크릴 및 혼합매체, 2024
6. 숨바꼭질-2
가변크기, 나무판넬, 각목, 아크릴 및 혼합매체,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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