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맞춤
홍실(红线)
말 드로잉
말 드로잉
이연서Lee Younseo

<받아들임, 받아들여짐에 관한 이야기> 아주 어릴 적, 기억의 저편부터 우리 집은 승마장을 운영하였다. 커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승마장집 딸래미’로서 불려 왔던 나는, 그 말에 묘한 자부심을 가지고, 그것을 나의 하나의 정체성으로 받아들였던 순간 또한 있었다. 하지만, 그저 익숙하기만 할 뿐 친밀하지 않은 말과 나 사이의 간극을 인식한 그 순간부터, 나는 의도적으로 그들과 나의 정체성을 의도적으로 분리시키고자 했다. 그러나 비로소 지금의 나는 그들을 나의 가족의, 영혼의 일부분으로서 인정한다. 이것은 지난 세월 걸어온 나의 발자취와 함께 찍혀있는 그들의 발자취를 마주하는 것이며, 인정하는 것이다. 성장함에 따라 그들은 나의 일부이자, 생활을 서포트해 주는 아군이었고, 그들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나는 될 수 없었다는 것을. 그들을 캔버스 위에 담는 이 작업은 의도적인 외면에 대한 미안함을 말하는 것이며, 동시에 나의 영역 속으로 그들을 받아들이는, 혹은 그들의 영역 속으로 받아들여짐 하는 것이다. 이 친구들은 나임과 동시에 그들이고, 우리는 언제나 진한 눈 맞춤으로 서로를 응시하며, 느끼고 있을 것이다. 언제나 나의 가족들이 평안하기를...

<It's a story about accepting and acceptance> Since I was young, my family ran Riding Facilities. I felt pride of always being called “the daughter of the riding facilities”, and I accepted it as my identity. However, from the moment I recognized the gap between horse and me, which was only familiar but not close, I intentionally tried to separate my identity from them. But now I recognize them as part of my family, my soul. This is to face and acknowledge their footsteps, which are marked along with my footsteps over years. As growing up together they were a part of me, a supportive ally in my life, and without them I couldn't be who I am. This work of painting them on canvas is to say sorry for the intentional exterior, and to accept them into my territory, or to be accepted into their territory. They are individual but at the same time can be part of me and we will always be emphasizing on each other with deep eye contact. I hope my family is always at peace...

1. 눈맞춤

72.2x63cm, 캔버스에 유채, 2024

2. 홍실(红线)

97x130cm, 캔버스에 유채, 2024

3. 말 드로잉

가변크기, 아이패드 드로잉, 2024

4. 말 드로잉

가변크기, 아이패드 드로잉,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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