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울 수 있는 면적이 있으면 채우고 싶습니다. 그러다 내가 들어갈 방이 없다면 싹 다 밀어버리고도 싶습니다. 제가 이곳 서울에 발붙일 곳이 있을까요? 지뢰찾기 게임을 하듯 내가 당장 딛을 이곳저곳을 눌러봅니다. 중력만 없었다면 책장을, 서랍장을, 행거를, 제가 낳고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제 머리 위에 거꾸로 둘 수도 있었겠지요. 그리고 저는 우주정거장의 침낭처럼 벽에 붙어 자는 것이죠. 그랬다면 같은 5평, 9평, 14평이라도 좀 더 살만한 곳이 되었을까요? 나무에 다닥다닥 붙은 매미 허물들을 툴툴 털어버리는 경비 아저씨의 무심한 빗자루가 떠오릅니다.
I want to fill the space wherever there's room. But if there's no room for me, I sometimes feel like clearing it all out. Is there a place for me to stand in Seoul? Like playing Minesweeper, I press here and there, trying to find a spot to step on. If there were no gravity, I could place bookshelves, drawers, hangers, and everything I’ve created and needed, upside down above my head. And I’d sleep attached to the wall, like a sleeping bag in a space station. If that were possible, would the same 5, 9, or 14 square meters feel more livable? I’m reminded of the janitor’s mindless broom, brushing away the cicada shells clinging to the trees.
1. 시속 한바퀴의 콜라주
162x130 cm, 퍼티, 아연 스프레이, 수성 잉크, 세금 계산서, 오일 파스텔, 버려진 판넬, 타카심, 2024
2. 장판 깔기, 철망 치기, 문풍지 붙이기
130x162cm, 퍼티, 박스지, 수성 잉크, 실리콘, 타카심, 깨진 타일, 잡지 조각, 도면용 트레싱지, 와이어, 버려진 판넬, 콩테, 아크릴, 2024
3. 지뢰 깁기 시리즈
A3, 도면지에 콜라주 드로잉, 2024
4. 지뢰 깁기 시리즈
A3, 도면지에 콜라주 드로잉, 2024
5. 지뢰 깁기 시리즈
A3, 도면지에 콜라주 드로잉, 2024
6. 지뢰 깁기 시리즈
A3, 도면지에 콜라주 드로잉,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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