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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윤Jang Seoyun

우리는 대상을 온전히 알 때 편안함을 느낀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 속속들이 알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는 모호함 속에서 무언가 명확한 형체가 잡히기를 바라며 주먹을 연신 움켜쥔다.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예측하고자 한다. 알 수 없는 것을 알고자 한다. 흐르는 물을 빚어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 모든 시도는 결국 실패한다. 그러니 나는 잠시 명확함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자 한다. 캔버스 위에서 즉흥적인 선에 의해 분해된 인체의 파편은 자신을 닮은 또다른 파편을 만난다. 파편은 서로 부딪치고 파열하며 흩어진다. 껍데기를 잃은 인체는 ‘스파클’ 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는다. 스파클은 이름 그대로 불꽃처럼, 튀기는 물방울처럼, 섬광처럼 예측 불가하다. 파괴가 아닌 변화로서 상호작용하는 스파클은 어떤 모습으로 뭉그러져도 아랑곳 않는다. 나는 스파클을 통해 경계없는 세계를 그리려 한다. 모호함을 온전히 끌어안은 스파클의 세계에서 나는 앎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잠시 해방된다. 살아가기란 여전히 부유하듯 위태롭지만, 이제는 손아귀에 힘을 풀고 그 필연적인 모호함을 받아들이고자 한다.

We feel comfortable when we know something completely. However, there is not much we can really know in detail. We clench our fists in the hope that something clear will take shape from the ambiguity. We try to predict the unpredictable. We try to know the unknown. We believe that we can shape the flowing water into the shape we want. All of these attempts ultimately fail. So I’m going to put down my obsession with clarity for a moment. On the canvas, the fragments of the human body disintegrated by impromptu lines meet other fragments that resemble themselves. The fragments collide, burst, and scatter. The body that has lost its shell is given a new name, ‘Sparkle.’ As its name suggests, Sparkle is unpredictable—like a spark, a splashing drop of water, or a flash of light. Because it interacts not through destruction but through change, sparkle does not care how it is crushed. I try to draw a world without boundaries through Sparkle. In the world of Sparkle that fully embraces ambiguity, I am temporarily freed from my obsession with knowledge. Living is still as precarious as floating, but now I want to loosen my grip and accept its inevitable ambiguity.

1. sparkle1

130 x 163 cm, 캔버스에 유채, 2024

2. sparkle2

163 x 130 cm, 캔버스에 유채, 2024

3. sparkle3

97 x 162 cm, 캔버스에 유채, 2024

4. sparkle

50 x 50 cm, 캔버스에 유채, 2024

5. sparkle

53 x 45 cm, 캔버스에 유채, 2024

6. sparkle

73 x 61 cm, 캔버스에 유채, 2024

7. sparkle

80 x 117 cm, 캔버스에 유채, 2024

8. sparkle

61 x 73 cm, 캔버스에 유채, 2024

9. sparkle

40 x 40 cm, 캔버스에 유채, 2024

I : @s.l_yun M: jh080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