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저 집이라 부를 공간을 원했을 뿐이다
비상
화염 길들이기
어르고, 달래고, 기다린다는 것은
고요함의 기다림
허서현Heo Seohyun

페인팅과 펜화를 통해 유랑의 기억을 그린다. 오랜 시간 한 공간에서 머무르며 덧칠하는 페인팅, 그리고 언제든 품에서 꺼내들 수 있는 펜을 통해 정착과 방랑을 이야기한다. 유년 시절 잦은 타지 이동은 문화적 이방인의 자아 형성과 정착의 안정감을 향한 갈망을 부추겼다. 나그네의 불안은 한눈팔면 모든 것을 집어삼킬 수도 있는 화염이자, 은은한 빛을 뿜으며 주변을 밝히는 불꽃의 형태로 그림 속에 등장한다. 본능에 의해 움직이는 동물의 이미지를 빌려 방랑하는 삶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옛 신화 속 비일상적인 이야기들처럼, 나는 비현실적인 색채와 환상적인 요소로 불안의 기억을 미화한다.

I paint memories of the traveling soul. I explore the concepts of settlement and wandering through mediums of time; painting for its still patience, and the pen for its limitless travels. The repeated movement throughout my youth (and subsequently the constant shift in what I termed ‘home’) became the root of my familiarized “otherness” as well as my lifelong thirst for stability. I use flames to depict the traveler’s anxiety, which despite gleaming in delicate lights of hope, can consume all to ashes if so the wind blows the wrong way. My work delves into the wandering experience through visual stories of instinctive animal migrations. I aim to infuse the romanticized memories of uncertainty with surrealistic colors and mythical elements, reminiscent of the enchanting stories found in ancient folklore.

1. 나는 그저 집이라 부를 공간을 원했을 뿐이다

163 x 360 cm, 캔버스에 유채, 2024

2. 비상

73 x 91 cm, 종이 판넬에 혼합재료, 2024

3. 화염 길들이기

38 x 45cm, 캔버스에 유채, 2024

4. 어르고, 달래고, 기다린다는 것은

72.2 x 100 cm, 종이 판넬에 펜, 2023

5. 고요함의 기다림

73 x 117 cm, 종이 판넬에 펜, 2023

I : @saraheo_art M : saraheo243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