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를 가진 결과로서의 공간을 과정으로 해체한다. 철골이나 조적을 통해 완성된 형태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콜라주하듯 공간을 만들어간다. 형태를 명확하게 그리는 일을 지연시키며 레이어를 겹쳐 나간다. 어제 바닥이었던 얼룩은 천장이 되고, 의자는 창문이 된다. 형태의 지연과 레이어의 중첩을 통해 나는 건물에 내재된 시간과 고민의 축적을 담아내고자 한다. 건물의 이상을 그린 찬란한 조감도에서 처음 본 사람과 대뜸 친한 척하는 듯한 불편함을 느낀다. 도면의 딱딱한 선보다 흘려 그린 건축가의 스케치가 더 많은 것을 말하듯이, 고민하고 헤매고 녹슬고 고치는 공간의 시간을 모아 그림으로 재구성한다.
I deconstruct the space as a process. Instead of steel frames or masonry, I construct the space like a collage. By delaying the act of defining the form clearly, I layer it gradually. The smudge that was once the floor yesterday becomes the ceiling today, and the chair turns into a window. Through this delay in form and the overlapping of layers, I aim to capture the accumulation of time and thought embedded within the building When I see a radiant bird's-eye view of a building’s ideal state, I feel the same discomfort as meeting someone who pretends to be familiar on first encounter. Just as the abstract sketch conveys more than the rigid lines of a blueprint, I want to create the space filled with uncertainty, revisions, rust, and repairs
1. Hand in coat
116.8 x 91 cm, 캔버스에 아크릴, 2024
2. Hand in coat
100 x 80.3 cm, 캔버스에 아크릴,2024
3. DOMRE
112.1 x 162.2 cm, 판넬에 아크릴, 2024
4. Windowology
72.6 x 34.8cm, 판넬에 아크릴, 2024
5. Doppio
116.8 x 91 cm, acrylic, 판넬에 아크릴,핸디코트,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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