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을 찾고 있다. 후회는 뒤로한 채 눈앞의 적을 향해 우선 칼을 뽑는 이를 동경한다. 마주한 상대가 '적'이 아니었다는 그릇된 판단일지라도. 혹은 그렇게 겨눈 검이 제 뒤를 가리키고 있을지라도. 그렇게 계속 비극을 찾아간다. 세 개의 불, 그리고 재앙 칼잡이는 재빨리 검을 휘둘렀지만, 하필이면 그날은 화요일이었다. 화요일은 불 火의 기운이 세, 불 佛을 잡아먹는다. 검기에 먹혀버려 비호할 수 없었던 불은 뱃속으로 가라앉았다. 검에 휩쓸린 동료가 바닥을 알 수 없는 둥근 씨앗 안으로 잠식되어 가자, 곧 칼잡이의 머리카락은 핏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칼잡이의 최고 일격이었다.
Looking for tragedy. Even if one misjudges their opponent as an enemy, there is a longing for someone who draws a sword first at the 'enemy' without regret. There is a desire to understand the hopeless situation of an individual who does not know that the sword aimed at the enemy is targeting oneself again. Thus, the search for tragedy continues. Three Bul and a Disaster The gladiator swiftly swung her sword, and a wave of fiery energy surged, but it was a Tuesday. On this day, flames were particularly potent, leading to the consumption of the deity. Unable to wish the gladiator good fortune, the deity was swallowed by the energy and sank deep into its stomach. Her companion vanished into an unknown round seed. Simultaneously, the gladiator's hair began to turn crimson. It was her greatest strike.
1. 화요일엔 붉은 불이 없지
117 x 365cm, 나무 판넬에 석고 및 혼합재료, 2024
2. 마지막 수문장의 변절
69 x 172cm, 나무판에 아크릴, 2023
3. 용기사 숙명
29.5 x 21cm, 하드보드지에 켄트지, 2023
4. 초가 녹는 시간 동안
40 x 120cm, 종이에 석판,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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