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특정한 대상이 왜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지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된다. 평범해 보이는 장면 속에서도 나는 시각적이거나 감정적인 요소에 이끌리며, 그 순간을 구성하는 특별한 점이 무엇인지를 깊이 분석한다. 매료시킨 대상이나 순간이 가진 의미와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은 작업의 핵심이며, 이를 통해 외형을 넘어서 그 대상이 가진 본질적인 매력을 화면에 담고자 한다. 작업 방식에서도 이러한 탐구가 반영된다. 캔버스를 눕히고, 물감과 오일을 활용하여 우연적인 번짐 효과를 만든 뒤, 그 위에 포착한 요소들을 의도적인 붓질로 표현한다. 우연적인 효과는 대상이 지닌 본질적이고 자연스러운 매력을 나타내며, 의도적인 표현은 그 대상에 대해 느낀 감정과 생각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작품을 보면 어딘가 회억하게 되고 반짝반짝한 느낌이 드러나는데 이것은 추억을 떠올리면 그 추억 속의 의미에 도달하는 것 같은 느낌을 빌려, 그림을 보고 본질에 대한 생각에 도달하는 느낌이 들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 효과와 표현의 이미지 속에 담겨 있는 무언가가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특정한 대상에 매료되는 이유는 다양하다. 색, 구도, 형태 등 그때그때마다 다른 시각적 요소들이 주의를 끌지만, 이러한 대상들은 단순한 외형을 넘어서 나의 내면적 감정과 생각을 반영하는 ‘객관적 상관물’로 기능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특정한 대상이 왜 매력적인지, 그리고 그 매력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여정을 작품으로 풀어낸다.
My work begins with exploring why certain everyday subjects captivate me. Even in ordinary scenes, I am drawn to visual or emotional elements that make a moment special. This process of discovering the essence behind what captivates me is central to my work, aiming to reveal the subject’s intrinsic allure beyond its surface. In my working method, I combine accidental effects with intentional brushwork. The spontaneous textures express the subject’s natural charm, while the deliberate strokes reflect my emotions and thoughts. Nostalgia and a sparkling feeling emerge in my work, inviting viewers to connect with the essence within. These subjects act as ‘objective correlative’, mirroring my inner emotions and unfolding the deeper meaning behind their attraction.
1. 작은 틈
72.7 × 72.7cm, 캔버스에 유채, 2023
2. 큰 틈
162.2 × 130.3cm, 캔버스에 유채, 2023
3. 익숙하지만항상좋은
181.8 × 72.7cm, 캔버스에 유채, 2024
4. 어딘지알숲
116.8 x 97.0cm, 캔버스에 유채, 2024
5. 해돋이
72.7 × 53cm, 캔버스에 유채, 2024
6. 어딘지 알겠나요
72.7 × 60.6cm, 캔버스에 유채, 2024
7. 낮은벽
53.0 x 72.7cm, 캔버스에 유채, 2024
8. 자칭 빠른 풍경
90.9 x 60.6cm, 캔버스에 유채, 2024
9. 예전엔 몰랐던 힐
72.7 x 60.6cm, 캔버스에 유채, 2023
10. 무상
130.3 x 193.9cm, 캔버스에 아크릴, 2024
11. 물놀이회상
80.3 × 116.8, 캔버스에 아크릴, 2024
12. 주변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34.8 x 34.8cm, 캔버스에 유채,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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