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롯한 하나로 존재할 수 없는 흐릿한 개인을 탐구한다. 나의 작업은 다양한 타인들로부터 형성된 나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기억의 재구성과 그 과정에서 생성되는 이미지를 통해 개인과 세계와의 관계를 드러낸다. 이러한 정체성의 복합성은 회화적 방법론으로 표현되며, 개인의 존재가 타인과의 연결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 작품의 출발점은 나의 정체성이 주변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엄마의 습관, 아빠의 본능, 주연의 위트, 효빈의 감성, 예준의 통찰, 승아의 유머들은 나의 정체성을 직조하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이렇게 다양한 조각들은 기억 속 일화들을 매개로 나에게만 강렬한 파편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들은 휘발되는 시퀀스를 가지며, 회화는 이러한 기억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이로 인해 관람자는 인식 과정에서 나의 세계관을 느낄 수 있다. 화면 속에서 나는 부유하고자 하는 개인의 욕망을 표현한다. 주변인들간의 관계를 매개로 현실에 발붙이고자 하지만 단단히 땅에 내려앉고 싶지 않아하는 모호한 거리감을 유지한 채 살아가고자 하는 나의 욕망이다. 적당하지만 모호한 거리감을 유지한 채 중첩된 레이어와 강한 붓질은 미적 엔트로피의 결합으로, 그 속에서도 선명한 일부분을 만들어낸다. 이는 온전한 나의 부재를 암시하며, 타인들의 파편으로 구성된 자아가 기억의 재구성 속에서 어떻게 완성되는 지를 보여준다. 무엇도 오롯하게 존재하지 않는다는 메세지는 소유하지 않음을 뜻한다. 동시대에서 흐릿한 개인들은 입체적으로 나타나며, 이러한 개인들은 회화적 이미지와 관음되는 구조로 표현된다. 평평한 평면이 입체적으로 구성되어 한 작업을 구성하고, 관람자들이 관음하는 곁눈질로 작업을 바라보도록 설계된 구조들은 어떤 각도에서도 오롯하게 존재할 수 없음을 은유한다.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나의 유일한 불변 요소는 차 내부의 공간과 운전대를 잡은 나 자신이다. 차 안에서의 경험은 개인의 구성과 연결되며, 스쳐 지나가는 존재들과 바깥 풍경은 이러한 맥락에서 동일성을 갖는다.
I explore blurry individuals who cannot exist as singular entities. My work emphasizes how my identity is shaped by various influences, revealing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individual and the world through the reconstruction of memories and the images generated in that process. This complexity of identity is expressed through a pictorial methodology, highlighting that individual existence occurs in connection with others. The foundation of this work lies in the understanding that my identity is influenced by my surroundings. My mother’s habits, my father’s instincts, the wit of my friends, Hyo-bin’s sensitivity, Ye-jun’s insights, and Seung-ah’s humor are all vital elements that weave together my sense of self. These diverse fragments hold sequences that fade away, leaving only the intense pieces that resonate with me through personal anecdotes. Painting serves to visually embody these memories, allowing viewers to engage with and feel my worldview in the process of recognition. In my work, I express the desire to be rich—specifically, the longing to navigate life while maintaining an ambiguous distance, reluctant to ground myself firmly in reality through my relationships. The overlapping layers and bold brush strokes create a combination of aesthetic entropy, producing clear fragments amidst ambiguity. This reflects my complete absence and illustrates how an ego composed of others' fragments is completed through the reconstruction of memory. The notion that nothing exists in its entirety signifies a lack of possession. In contemporary society, these blurry individuals emerge as three-dimensional beings, expressed through pictorial imagery and voyeuristic structures. This serves as a metaphor: the flat surface transforms into a three-dimensional composition, designed to encourage viewers to engage with the work through sidelong glances, emphasizing that nothing can exist absolutely from any perspective. Within these shifting circumstances, the only constant for me is the space inside my car and my grip on the steering wheel. My experiences within this space connect to my sense of self, while the passing figures and the outside landscape share a similar identity in this context.
1. 일시적 동행
3 Channel Video, 00: 13:00,2024
2. 일시적 동행
3 Channel Video, 00: 13:00,2024
3. 일시적 동행
3 Channel Video, 00: 13:00,2024
4. 겁먹었거나 방심했거나
72.7 x 100.0cm, 캔버스에 유화, 2024
5. 번잡함에 대한 연구
27.3 x 34.8cm, 캔버스에 유화, 2024
6. 도망쳤다고 합니다
90.9 x 72.7 cm,캔버스에 유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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